* 동백
겨울에 피는 꽃이 많지 않으나, 우리나라 남쪽엔 동백나무가 있어 겨울에도 능히 아름다운 꽃이 피어 홀로 봄빛을 자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신 멀리까지 가거나 좋은 향이 있진 않아도 꿀을 주어 새를 유인하는 조매화 중 하나라고 합니다. 주로 섬에서 자라며, 제주도, 그리고 서쪽으로 대청도, 동쪽으로 울릉도까지 올라갑니다.
가수 이미자 님의 대표 명곡 중 하나로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배우 공효진 씨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목에 [동백]이라는 꽃이 들어간 이유는 자세히 모르지만 위의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동백꽃은 홀로 추운 겨울에도 피어나는 꽃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함을 나타내는 꽃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드라마 공효진 씨의 역할인 동백이도 어려운 상황에서 억척스럽게 살진 않지만, 조용히 강한 역할을 보여줍니다. 이미자 님의 노래 가사에도 수많은 밤을 보내면서 울지만 버텨내는 주인공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미지가 있더라도, 동백꽃은 실제로 보면 분홍빛과 빨간빛이 같이 있는 매우 아름다운 꽃입니다. 그리고 지금 11월 중순부터 저의 고향 제주도에 동백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여러 관광지에서 동백꽃을 관람할 수 있는데, 서귀포시 남원에 위치한 [동백수목원]이 대표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927
- 오픈 : 22.11.25 (인스타계정 참고)
- 관람 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 인스타그램 계정 : jeju_camellia_arboretum
- 입장료
구분 | 일반 | 단체 (30인 이상) | 장애인, 유공자 경로우대, 제주도민 |
성인 | 5,000원 | 4,000원 | 4,000원 |
어린이 | 3,000원 | 2,000원 | 2,000원 |
* 본 포스팅은 최근 방문이 아니기 때문에, 오픈 일정과 가격은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동백수목원은 입구 겸 출구가 같이 사용됩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 들어가시면 되며 1바퀴를 다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인데, 이 시간은 사진 촬영을 하는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날씨가 좋을 때 가면 그만큼 오래 관람해도 좋은 곳인데, 저희는 맑았던 하늘이 흐려져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에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백꽃은 나무에 있을 때도 예쁘지만, 분홍색 꽃잎이 바닥에 떨어져 아름다운 색감을 보여주는 것도 예쁩니다. 곳곳에 위의 사진처럼 하트 그림을 그렸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분홍색이 예쁘기도 하고, 연인 혹은 가족들이 놀러 와서 만들어보는 작고 재밌는 장난이기도 하겠지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날이 흐리든 좋은 곳은 좋은 곳입니다. 간혹 동백수목원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막상 놀러왔는데 볼 것이라고는 동백꽃뿐이며, 특별히 할 수 있는 활동은 없습니다. 그저 걸으면서 동백나무와 꽃들만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울에 이만큼 꽃을 볼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좋은 색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저는 굉장히 가치 있는 관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철 제주도 동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동백수목원도 동선에 넣어 아름다운 날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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