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레시피] 40. 배깍두기 (맛이 없거나 명절 후 남는 과일 활용하기)

명절이 지나면 집에 많은 과일이 남아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먹어도 먹어도 남는 이 과일들을 처리하기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더욱이 맛이 없는 과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이제는 사계절을 막론하고 많은 과일들이 재배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사과나 배 등은 명절 전후로 아직도 많이 하는 과일 선물 중 하나입니다. 요 녀석들 중 배를 이용하여 깍두기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배로 만든 깍두기입니다

 

 

 

물론 많이 알려진 방법이고, 신박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원래 무가 달달하면서 시원한 맛이 있는데, 이 것을 배로 대체한 것일 뿐입니다. 만들기 어렵지 않으며, 혹시 맛이 없는 배라고 하더라도 활용 가치가 충분하니 방법을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선물받은 배입니다

 

 

 

다행히 저희가 선물을 받은 배는 달고 맛있었습니다. 감사한 선물이라 깍두기로 만들면 아쉬울 수 있는데, 양이 많았고 이제 무르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조금 더 활용도를 높이고 싶었습니다. 

 

 

1. 재료 

(1) 배 1개 : 600 ~ 700g (크기가 큰 배 1개가 보통 이 정도 무게가 나가더라고요.)

(2) 양념 재료 : 다진마늘 1T, 멸치액젓 1.5T, 고춧가루 2T, 쪽파 혹은 대파, 통깨 

(3) 만약 달지 않은 배라면 올리고당 추가 (당도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2. 재료 손질

(1) 배는 깍둑썰기로 썰어주세요.

(2) 쪽파 혹은 대파는 잘게 다져주세요.

 

 

3. 조리 순서 

(1) 특별한 순서는 없고, 잘라놓은 배에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립니다. 

(2) 밀폐용기에 소분해서 담아서 냉장 보관해주세요.

 

 

 

 

약 600g의 배 1개입니다

 

 

 

 

배 1개를 깍둑썰기하여 큰 볼에 놓습니다. 크기는 물론 입에 넣기 좋은 크기입니다. 보통 1개의 크기가 600~700g인데 정말 큰 것은 800g도 넘는다고 하네요. 큰 차이는 없겠지만, 액젓의 양만 조금씩 조절해 주면 되겠습니다. 

 

 

 

다진마늘과 액젓

 

 

고춧가루는 2T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하신다면, 1.5T 정도, 이런 방식으로 조절해 주세요. 늘 말씀드리지만 집집마다 사용하는 고춧가루는 다 같은 제품이 아닙니다. 다진 마늘은 크게 한 숟갈, 1T 넣어주세요. 마늘 좋아하시면 더 넣으셔도 됩니다. 우린 한민족이니까요. 액젓 또한 1.5T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러나 1.5T라면 약간 심심하면서 액젓 향은 나는 정도고, 2T 정도 넣으면 조금은 짠맛이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요 배깍두기는 단맛에 먹는 깍두기지만, 조금 더 진짜 깍두기 같은 것을 원하신다면 액젓을 좀 더 넣어주세요. 참치액젓도 아주 좋습니다.

 

만약, 여기서 달지 않은 배를 사용하신다면 올리고당을 추가해서 섞어주세요. 1T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인 깨와 파

 

 

 

저는 쪽파가 집에 없어서 대파를 잘게 다졌네요. 뭘 넣으셔도 되는데, 대파가 좀 더 향이 강합니다.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사용하셔도 됩니다. 깨와 대파까지 취향껏 넣은 후 잘 버무려주시면 끝납니다. 

 

 

 

 

완성

 

 

 

 

버무리는 것도 1분이 채 안 걸리니, 금방 완성됩니다. 밀폐용기에 잘 소분해서 담아주시고, 보관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절인 것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다 보니 가급적 냉장보관하신 후 3일 이내엔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배에 수분이 빠져 맛이 없어집니다. 

 

 

 

완성된 깍두기

 

 

 

생각보다 별미입니다. 배의 단맛과 액젓의 향이 섞여서 반찬으로 굉장히 좋고, 특히 수육이나 보쌈 등에 같이 먹으면 좋은 김치입니다. 집에 처치 곤란한 배들이 있다면 이렇게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