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뎅탕 만들기 포스팅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뭔가 입에 착 감기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어묵탕이 맞는 표현이지만, 오뎅탕의 그 맛깔스러운 느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 음식도 마찬가진데, 닭근위볶음이라고 하면 정확한 표현일지 몰라도 그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닭똥집볶음']이라고 해야 술을 부르는 그 맛이 느껴지는데,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1. 재료
(1) 닭똥집(닭근위) : 약 400g
(2) 마늘 : 취향껏 (저는 근 20알 정도 사용했습니다.)
(3) 양파 : 1/2개
(4) 청양고추 1개 (매콤한 걸 원하시면 더 넣으셔도 됩니다.)
(5) 간 맞추기 용도인 소금과 후추와 잡내 제거용인 소주 (청주 혹은 맛술) 반컵
2. 재료 손질
(1) 닭똥집의 불순물 제거를 위해 밀가루로 1차, 찬물로 2차 헹궈주세요.
(2) 불순물의 완전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도 데칠 것이니 설명을 참고해 주세요.
(3) 마늘은 취향껏 통마늘 혹은 슬라이스 해주세요.
(4) 양파도 짜장면에 들어가는 모양으로 잘라주시고 고추도 슬라이스 해주세요.
3. 조리 순서
(1) 밀가루와 찬물로 세척한 닭똥집을 끓는 물에 데칩니다.
(2) 끓는 물에는 청주 (소주 혹은 맛술 가능) 반컵, 소금 2T 정도 넣을 것입니다.
(3) 물이 끓고 거품이 오르며 닭똥집이 회색만 되면 빼내어 찬물에 재차 헹궈줍니다.
(4) 닭똥집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5) 기름 두른 팬에 마늘을 먼저 볶아주세요.
(6) 마늘 향이 오르면 닭똥집을 넣고 소금(2/3T), 후추 간을 해줍니다.
(7) 마늘이 거의 다 익으면 나머지 야채인 양파, 고추를 넣고 볶습니다.
(8) 불을 끄고 참기름 0.5T 둘러줍니다.
닭근위는 400g 1팩, 그리고 나머지 야채는 취향껏 준비합니다. 청양고추는 1개, 양파는 1/2개, 마늘은 약 20알입니다. 양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야채를 좋아하시면 더 많이 준비해 주세요.
밀가루로 문지르며 1차 세척, 찬물레 여러 번 헹궈서 2차 세척해 주세요. 불순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더라도 필요한 과정이며, 많은 물질들이 밀가루에 흡착되어 빠져나갑니다. 번거롭더라도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세척이 어느 정도 끝나면, 데치기를 통해 완전한 불순물 제거, 그리고 잡내까지 잡아줍니다. 닭똥집이 물에 잠길 정도로 냄비에 넣고 맛술 1/2컵, 소금 2/3T 정도 넣어 끓여줍니다.
어느 정도 거품이 일어나면서 끓어가면 멈춰주시고, 찬물에 다시 헹궈주세요. 녹색깔의 알 수 없는 불순물들이 나오고 잘 제거해 주시면 좋습니다.
닭똥집을 하나하나 썰어줄 것입니다. 얼핏 보면 해마 같기도 한데, 어떤 분들은 사탕 봉지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아무튼 반으로 잘라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줍니다. 자르는 것은 취향이겠죠.
아직 모두 익은 것은 아닙니다. 한 번 더 볶아줘야 합니다.
기름 두른 팬에 마늘을 볶아주시고, 이어서 닭똥집을 넣어 같이 볶습니다. 소금과 후추 간을 해줄 것인데, 소금은 2/3T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짜게 드시는 분들이라면 1T 넣어주시고, 후추 간도 강하게 해 주세요. 전 심심하게 먹긴 했습니다. 진간장을 0.5T 정도 넣고 태워줘도 좋습니다. 다만 깔끔한 것은 소금간이 가장 좋더라고요.
마늘이 익어간다 싶으면 나머지 야채인 양파, 고추를 넣어 볶습니다. 양파가 약간 투명해질 때 거의 완성된 것이고, 그때 불을 끈 후 참기름을 0.5T 정도 휙휙 둘러줍니다.
맛있게 잘 볶아졌습니다. 술안주로도 이만한 게 없죠. 약간은 싱겁게 만들었지만, 조금 더 간을 강하게 해도 맛있는 닭똥집볶음입니다. 튀김도 맛있지만 이렇게 볶아보는 것도 좋네요. 집에서 간단하게 포차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술안주 레시피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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