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볶음밥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볶음밥도 천차만별입니다. 앞서 새우볶음밥 레시피도 포스팅을 했지만, 김치볶음밥도 쉽지 않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저도 요리를 잘하지 못합니다. 많이 실패하곤 합니다. 그런데 계속 도전해보면 쌓이는 무언가 있는데, 그게 경험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치볶음밥이 실패하는,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주 재료인 김치가 맛이 없다.
2) 김치가 간이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추가 간을 안 한다.
3) 밥이 너무 진 것을 사용한다.
꼭 정답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저런 이유들이 많더라고요. 밥은 햇반이나 냉동밥을 사용하면 해결이 됩니다.
사실, 김치볶음밥을 하고 '왜 이렇게 싱겁지?' 라고 느낀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주 그렇기도 했고요. 그래서 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김치볶음밥을 할 때 '김치에 미리 양념하기' 입니다. 그 양념도 적당히 조절해주면 김치가 너무 맛이 없더라도 일부 맛을 살려줄 수 있고, 김치에 맛에 상관없이 간도 맞춰줄 수 있습니다. 실패할 확률을 낮춰주는 것이죠.
1. 재료 (2인 기준입니다.)
(1) 배추김치 큰 잎 3~4장 정도 (덜 익었든, 신 김치든 상관없습니다.)
(2) 대파 (흰색, 녹색 부분 각 1/3대)
(3) 추가 재료 : 햄(베이컨, 스팸 대체 가능), 계란 2개
(4) 고춧가루 1T, 진간장 0.5~1.5T, 굴소스 0.5T, 설탕 1T, 참기름 1T, 식용유
2. 재료 손질
(1) 김치 : 잘게 다지거나 썰어놓습니다.
(2) 대파, 햄 : 잘게 다져 놓습니다.
3. 조리 순서
(1) 잘게 썬 김치에 간을 해줍니다. (고춧가루, 진간장, 굴소스, 설탕, 참기름)
(2) 파기름을 내어줍니다.
(3) 파기름이 내어지면 햄을 넣고 볶아줍니다.
(4) 계란 프라이도 강불 → 약중불 순서로 다른 팬에서 같이 해줍니다.
(5) 햄이 볶아지면 김치를 강불로 짧게 볶아줍니다.
(6) 밥을 넣고 양념이 잘 베이도록 비벼준 뒤, 펴준 후 약불로 마무리해줍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김치에는 이미 어느 정도 간과 양념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것만 넣고 볶아도 되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밥과 섞이면 생각 외로 싱거워집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간이 되어있는 햄도 넣었고, 김치에 양념을 해 줄 것입니다. 사실 햄도 선택사항이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김치는 큰 잎으로 3장 정도 잘라줬습니다.
고춧가루 1T, 굴소스 0.5T 넣었습니다.
설탕 0.5T, 참기름 1T, 진간장 1T 넣고 버무려줍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간장과 설탕은 넣어야 맛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간장은 본인의 김치의 맛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말 젓갈이 많이 들어간 김치면 향만 나게 조금만 넣어주세요.
파기름을 내어주고, 햄을 볶습니다. 제육볶음에서 파기름에 돼지고기를 볶아주는데, 비슷하게 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을 절약해줄 겸, 햄이 볶아지고, 김치를 볶는 타이밍에 계란 프라이를 해줍니다. 얼추 계란이 흰자가 익어가면 김치도 잘 섞여 익을 것입니다. 계란 프라이는 강불에 익혔다가 흰자의 색이 거의 올라오면 약불로 바꿔준 후 잠시 기다립니다. 노른자 주변 흰자가 약간만 남기고 익어갈 때, 불을 꺼주고 잔열로만 익혀주세요. 노른자는 많이 익지 않습니다.
김치도 잘 볶아졌고, 이때 밥을 넣어주면 됩니다.
잘 비벼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김치는 강하게 볶아주다가, 밥을 비비면서 서서히 약불로 바꿔준 후 넓게 펴주고 기다리면 됩니다. 눌어붙게 하면 더 맛있겠지만, 뒷정리 감당이 안됩니다. 그냥 1분 이상은 기다리지 마시고 접시에 옮겨 담아주세요.
아무튼 요는 이렇습니다.
1) 김치에 간을 해주면 맛없는 김치여도 어느 정도 살아납니다.
2) 간은 김치에 미리 해주든, 볶는 중에 하든 큰 상관 없습니다.
다만 손이 느리거나 조절이 어려우신 분들은 미리 간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3) 모든 재료가 필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간장, 설탕 일부는 넣어주면 맛은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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