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배추란 채소를 얼마나 좋아하시나요? 저희 와이프는 청경채와 배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배추는 정말 좋아해서 전으로 지져먹든, 볶아먹든, 쪄먹든, 국에 넣어 끓여 먹든 어떤 방법으로 먹든 다 좋아라 합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라면을 끓일 때 배추를 넣고 끓여줬더니 배추의 맛이 시원하다고 느꼈고, 다시 샤브샤브란 음식에 매료되어 주재료인 배추의 맛에 한층 더 빠져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배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릴적부터 어머니가 해주신 배추 전을 자주 먹었던 탓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친숙한 재료인데, 자취할 때도 라면에 배추를 넣어 먹기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이상하게 달면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이 배추를 찜으로도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집 냉동실 어딘가 숨어있을 수도 있는 대패삼겹살, 혹은 그냥 삼겹살과 화이트와인을 이용해서 말이죠. (물론 화이트와인 없이 소주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어느 방송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프랑스 가정식 요리라고도 하더라고요.
1. 재료
(1) 알배기 배추잎 10~15장 (중간잎~안쪽잎 사용했습니다)
(2) 대패삼겹살
* 대패삼겹살이면 가장 좋지만, 저는 그냥 일반 삼겹살 180g 사용했습니다.
(3)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홍고추가 없어 파프리카로 대체했습니다.), 숙주나물 (나물이 없었네요)
(4) 후추, 소금
(5) 화이트와인 (혹은 소주, 청주 등)
(6) 추가한 재료 : 통마늘, 팽이버섯
(7) 소스 : 양조간장, 와사비, 레몬즙(없으면 식초), 꿀(없으면 설탕, 올리고당 등)
2. 재료 손질
(1) 배추는 잘 씻고 물기를 턴 후, 짬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으로 잘라주세요.
(2) 대패삼겹살이면 손질은 필요 없고, 일반 삼겹살이면 잘게 잘라주세요.
(3) 마늘, 버섯 등 야채는 깨끗이 씻어주시면 됩니다.
3. 조리 순서
(1) 자른 배추를 깔고, 삼겹살을 일부 올려줍니다.
(2) 후추, 소금을 간해줍니다.
(3) (1) ~ (2)번을 반복합니다.
(4) 마지막으로 고기를 올리고 간을 해준 뒤, 마늘, 고추, 버섯 등의 야채를 올려줍니다.
(5) 화이트와인 (소주 등)을 크게 2바퀴 돌려 부어줍니다.
(6) 냄비 뚜껑을 닫은 후 중불에 약 10분 끓여줍니다.
(7) 뚜껑을 열고 약 5분정도 중 약불에 끓여 알코올을 날려줍니다.
(8) 끓이는 동안 양조간장2T, 와사비, 식초 0.5t, 꿀(올리고당) 0.5T 넣고 소스를 만듭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팽이버섯을 안찍었더라고요. 씻어놓고 물기를 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패삼겹살이 없다면 삼겹살을 사진처럼 배추와 얼추 크기를 맞춰 썰어주시면 좋습니다. 한입에 먹기 좋으면 됩니다. 나머지 야채들도 큼직하게 썰었고, 파프리카는 홍고추 대신 색감용으로 사용했네요.
재료만 손질되면, 조리 순서는 굉장히 쉽습니다. 배추를 먼저 깔고, 삼겹살을 올려준 뒤 소금과 후추 간을 해줍니다. 이 과정을 한 2번~3번 정도 더 해주면 거의 완성입니다.
위의 과정을 반복해주는데, 그 횟수는 준비된 재료 양에 따라 달라지겠죠? 저는 3번을 깔고 올리고를 반복하니 준비된 배추와 삼겹살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고기가 올려진 뒤, 통마늘, 고추를 넣어주고 색감용 파프리카, 그리고 팽이버섯을 뜯어 위에 길게 늘여놓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90%는 된 것입니다.
저 와인은 사실 잘 모릅니다. 더 롱 리틀독 블랑이라는 화이트 와인인데, 음식 만들 때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어차피 와인의 당도를 중요시 여긴다기보다, 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와인을 특별히 고를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크게 두 바퀴 정도 돌려 넣어주고 뚜껑을 닫은 뒤 10분 정도 중불에 끓여줍니다.
10분이면 사실 거의 다 익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패 삼겹살도 아닌 일반 삼겹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익힐 필요도 있었고, 알콜도 날려줘야 했기에 뚜껑을 열어두고 5~7분 정도 더 약불에 끓여줬습니다. 참고로 대패삼겹살로 하더라도, 뚜껑을 열고 잠시 끓여줘야 강한 알코올향이 날아갑니다.
끓이는 도중 간장소스도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양조간장 2T, 식초 0.5t, (원래 레몬즙인데 없어서 식초 썼네요), 와사비, 올리고당 1T (꿀대신 썼습니다)로 만들어 줬습니다.
삼겹살 배추찜이 메인이었고 옆에는 참치 김치찌개입니다. 저녁 밥상으로 만든 것인데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아무튼 배추는 정말 좋은 식재료입니다. 활용도가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것만이 아닌, 이렇게 채소랑 쪄먹는 것도 굉장히 맛있네요. 가끔씩 만들어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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