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레시피] 16. 스팸짜글이 (돼지고기 넣고 만들기)

 

충청도의 향토 음식 중 '짜글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양념한 돼지고기에 온갖 야채를 넣고 국물이 졸다시피 하게 끓여 만드는 찌개입니다. 밥에 비벼서 먹기로는 매우 좋고, 술안주로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료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레시피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도 해 드시기 좋습니다. 

 

짜글이는 종류도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돼지고기 짜글이, 감자 짜글이, 스팸 짜글이, 김치 짜글이, 두부 짜글이, 소고기 짜글이 등, 넣는 재료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제가 포스팅 해보려는 짜글이는 바로 '스팸 짜글이'인데, 사실 꼭 1가지 재료가 주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는 다양하게 쓰는 편이고, 스팸과 돼지고기가 같이 들어가면 더 맛있어서 함께 넣곤 하는데, 돼지고기를 생략 하고 스팸 짜글이로만 드셔도 있습니다. 단,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더 기름지니 기름진 맛 싫어하시는 분들은 꼭 기름 걷어내면서 드세요. 

 

1. 재료 (이렇게 끓이면 3번 정도 나눠 먹는 듯 합니다.)

(1) 스팸 1개 

(2) 양파 1/2개, 대파 1/3대, 감자 1 ~ 1.5개 

(3) 추가 가능 재료 :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애호박, 당근, 청양고추, 떡국떡, 당면 등 

* 저는 양송이버섯과 애호박, 떡국떡을 추가했습니다. 

(4) 돼지고기 : 목살이면 가장 좋은데, 저는 앞다리살(전지)을 150g 정도 사용했습니다.

* 돼지고기는 옵션이고 없으면 안 넣으셔도 됩니다. 

(5) 양념재료 : 국간장 1T, 진간장 1T, 설탕 1T, 다진 마늘 1T, 고추장 1.5T, 고춧가루, 물 600ml  

 

※ 짜글이 레시피를 찾다 보면, 멸치,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육수 사용하면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면, 굳이 다른 육수를 안 써도 됩니다. 

 

2. 재료 손질

(1) 스팸은 끓는 물에 1번 데쳐서 깍둑썰기합니다.

(2) 양파, 감자, 애호박도 깍둑썰기로 썰어주면 좋습니다. 

(3) 버섯도 먹기 좋게 잘라주고, 대파는 슬라이스 해줍니다.

(4) 돼지고기는 핏물을 잘 제거해 주세요.

(5) 떡국떡도 물에 잘 불려주세요.

 

3. 조리 순서

(1) 기름 두른 팬에 양파를 가장 먼저 볶습니다.

(2) 양파에 향이 올라오면 감자를 넣어 볶아줍니다.

(3) 차례로 돼지고기를 넣어 볶아주고, 국간장 1T, 진간장 1T, 고추장 크게 1T 넣어서 약불에 볶아줍니다.

(4) 물 600ml를 넣어주고 끓여줍니다.

(5) 물이 끓으면 스팸, 애호박, 버섯 등 추가 야채를 넣어줍니다.

(6) 설탕 1T, 다진 마늘 1T, 고추가루 1T 넣어 끓여줍니다.

(7) 물에 잘 불린 떡국떡과 대파를 넣어주고, 국물을 졸여가며 국간장으로 최종 간을 맞춰줍니다. 

 

 

준비된 재료입니다.

 

스팸 데치기

 

 

저는 커피포트에 물을 끓인 후, 채에 받쳐 스팸을 데쳐주었습니다. 적당히 기름도 빠지고 혹시 모를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떡도 미리 불려주세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먼저 볶아주세요.

 

 

돼지고기도 같이 볶아줍니다.

 

 

진간장 1T, 국간장 1T, 고추장 크게 1T 넣어서 볶아줍니다. 고추장은 금방 탈 수 있으니, 약불에 볶아주셔야 하며, 이렇게 하면 미리 간장의 간도 더 잘 베이고, 고추장에서 나오는 기름이 있어 향이 좋습니다. 

 

 

물 600ml, 애호박, 버섯 등 나머지 야채를 넣습니다.

 

물이 끓어가면 나머지 야채를 넣어주고 다진마늘 1T, 설탕 1T, 고춧가루를 넣어 끓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잘 불려진 떡과 대파를 넣습니다.

 

최종적으로 국물을 졸여줄 때, 간을 맞춰주세요. 국간장으로 맞춰주면 가장 깔끔합니다. 액젓을 넣는 분들도 계신데, 간은 자유자재로 원하는 것을 넣어주시면 될 것 같네요. 

 

최종 완성

 

짜글이에 계란 프라이는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밥을 비벼먹는데 최적화되어있는 음식이기도 하니깐요. 저는 사이드 메뉴로 배추전을 같이 내놓았고 눈발이 날리던 날씨에 좋은 저녁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