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맵다.' 여러분들은 이 말에 공감하시나요?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즐기는 편도 아니고, 맛있게 맵다는 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매운 것은 아픈 것이기 때문에 사실 저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가끔, 정말 간혹 매운 것이 끌리는 날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 스스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매운 것을 먹고 속이라도 뒤집어져야 정신이 들 것 같은 상황에 끌리곤 했거든요. 하지만 매운 것을 잘 먹는 와이프하고 같이 살고,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매운 것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 할 레시피도 그런 음식 중 하나이며, 이름은 '매운 등갈비' 입니다. 치즈도 살짝 얹어 준 등갈비니 참고해주세요.
위 사진의 돼지 등갈비 이용했고, 무게는 약 580g이었습니다. 대략 600g 정도 1근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재료
(1) 돼지 등갈비 (600g 기준)
(2) 양파 1/2개, 대파 1/2대, 새송이버섯 1개, 당근 1/3개, 고구마 1/2개, 청양고추
(3) 잡내 제거용 : 월계수 잎, 마늘, 통후추, 대파 등
(4) 양념 재료 : 고추가루(굵은 것, 고운 것 모두 가능), 진간장, 올리고당, 맛술, 설탕, 다진 마늘
(5) 모짜렐라 치즈 취향 껏 준비하시면 됩니다.
2. 재료 손질 (등갈비 손질 및 잡내 제거가 핵심입니다.)
(1) 돼지 등갈비는 찬 물에 1시간 정도 넣고 핏물을 빼주세요.
(2) 중간 중간 물을 갈아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3) 핏물을 뺀 등갈비는 10분 초벌로 끓인 물에 데치기를 합니다.
(4) 데치기 할 때 월계수 잎, 통후추, 맛술, 통마늘, 대파 등 잡내 제거용 재료를 같이 넣어주세요.
(5) 데친 후, 찬물로 다시 잘 씻어 불순물을 제거해줍니다.
(6) 양파나 대파, 버섯은 슬라이스를 해주시고 고구마 당근 등은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3. 조리 순서
(1) 사각형 모양의 고구마, 당근 등을 넓은 냄비 밑 판에 깔아주세요.
(2) 다진 마늘 1T를 한 가운데 넣어주고, 그 주위로 등갈비, 양파를 깔아주세요.
(3) 머그컵 기준으로 맛술은 1/3컵, 진간장 1/3컵, 올리고당 크게 2바퀴, 설탕 0.5T 넣습니다.
(4) 물은 등갈비가 거의 잠기기 전까지 부어주면 양이 딱 맞습니다.
(5) 고추가루도 2T 정도 넣어줍니다.
(6) 중강불로 약 30분 정도 졸여줍니다.
(7) 약중불로 바꿔준 후 계속 양념을 졸여주면서 나머지 버섯, 대파, 청양고추 등을 넣습니다.
(8) 최종적으로 고춧가루를 0.5T 정도 더 추가해주고 양념이 자박해질 때까지 졸입니다.
(9) 등갈비를 넓은 접시에 옮겨담은 후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로 데워줍니다.
이제는 돼지를 부위별로 가공하는 공정에서 위생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뼛조각 제거와 핏물은 확실히 빼줘야 먹기 편하고 맛도 있습니다. 찬 물에 1시간 이상 담가 두고, 초벌 데치기도 10분 정도 해주면 됩니다. 데치기 할 때 잡내 제거용으로 마늘, 월계수 잎, 후추, 대파를 선택했습니다.
뼈 끝 부분에 간혹 있을 핏물들도 잘 제거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초벌 데치기 후에도 찬물로 한, 두번 더 씻어주면 깨끗한 등갈비를 먹을 수 있습니다. 사실 큰 상관없지만, 저런 것들이 잡내에 영향을 주기에 제거해주면 더 좋습니다.
핏물 뺄 때나 초벌 데치기 할 때 재료 손질해주면 시간도 절약됩니다. 고구마와 당근을 준비했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만드셔도 됩니다. 등산화 없다고 동네 뒷산 못 오르는 거 아니니, 부족한 재료에 크게 신경 쓰지 마세요.
참고로 당근과 고구마를 너무 일찍 익히는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조리하는 중에 크게 뒤적거리면 당근과 고구마는 으깨집니다. 최대한 안 뒤적거리면 적당히 두껍기 때문에 안 으깨집니다. 다진 마늘도 어차피 끓으면서 퍼질 것입니다.
취향과 생각 차이입니다. 양파를 나중에 넣으셔도 됩니다. 그냥 오래 끓이면 단맛도 잘 우러나고 맛있어서 일찍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진간장 1/3컵, 맛술 1/3컵, 설탕 0.5T, 올리고당 크게 1바퀴, 고춧가루 2T, 나머지 물은 재료 잠기기 전까지 자박하게 넣어줬고 20분 이상 강불에 졸여줍니다. 10분 정도에 한 번만 등갈비 뒤집어주시면 좋습니다.
25~30분 이상 졸여주면 국물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 때 버섯, 대파, 고추 등 빨리 익는 것들을 넣어주세요. 이때 고춧가루도 더 추가로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10분가량 더 졸이면 국물이 자박해지고 거의 완성된 것입니다.
입맛에 간이 안맞다 싶으면 최종적으로 졸일 때 간장 및 설탕, 혹은 물을 조금 더 추가하시면 됩니다.
양념은 일부 남겨두고, 등갈비-고구마-당근-버섯-등갈비 순서로 데코를 해봤습니다. 그 위에 양파, 대파 등 익은 야채도 올려줬고, 치즈를 뿌려줬습니다. 전자레인지에 1~2분가량 돌려주면 됩니다.
치즈가 조금 부족했네요. 많이 뿌리면 또 많이 뿌린대로 매운맛이 안 나기에, 적당히 올려줬습니다. 탄산수에 홍초를 섞은 음료와 함께 먹었더니 조합이 괜찮습니다. 치즈를 돌린 채로, 버섯-고구마-당근-등갈비가 한 세트로 입에 들어가면 식감도 재밌고 맛이 괜찮습니다. 매워도 잘 들어갑니다.
남은 양념을 따로 옮겨담지 않은 이유는 볶아주기 위해서입니다. 밥 한 공기 분량 양이 딱 맞게끔 볶아줬네요. 역시 밥이 안 들어가면 뭔가 든든하지 않습니다. 볶음밥은 따로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밥 넣고 비벼서 살짝 눌리게끔만 불에 놔두면 됩니다. 그리고 볶아줄 때도 치즈 넣으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다 좋습니다. 참기름 마무리도 좋습니다. 음식은 취향 차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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