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희 아기도 16개월로 들어섰습니다. 점점 못 먹는 음식이 줄어들고 있네요. 그만큼 유아식 만들기도 편해지고 점점 줄 수 있는 것도 많아져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더 선택이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고민의 시간도 늘어가는 듯합니다. 골고루 음식을 주어야만 하는 부담감도 있고, 뭘 잘 먹는지, 뭘 안 먹는지 계속 찾아내가면서 편식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이 주어지네요.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유아식 반찬은 '새우완자'입니다. 사실 개월 수에 크게 관계없고, 돌 이후면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아기가 잘 먹지 않는 반찬들을 잘게 썰어서 그 속에 몰래 넣어서 먹일 수 있습니다. 고약한 방법 같으면서도 꼭 필요한 방법이죠. 참고로 제가 사용한 방식은 계란이 없는 새우 완자입니다.
1. 재료 준비
(1) 새우 (100 ~ 150g) : 100g 정도면 사진 속 크기의 완자 12개 분량을 낼 수 있습니다.
(2) 야채 : 당근, 애호박, 파프리카 등 (취향에 맞게 준비해주세요.)
(3) 그 외 : 전분가루, 쌀가루 (없어도 반죽이 잘 뭉쳐지긴 합니다.)
(4) 추가 가능한 재료 : 계란(반죽용으로 계란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야채 종류
2. 재료 손질
(1) 새우 : 내장을 제거해준 후, 껍질과 꼬리, 머리부분이 없는 가운데 살만 사용합니다.
*냉동으로 파는 손질된 새우면 더욱 좋습니다.
(2) 야채 : 잘게 다져줍니다.
3. 조리 순서
(1) 새우를 곱게 다져줍니다.
(2) 마찬가지로 다진 새우에 다진 야채를 넣어 섞어줍니다.
(3) 저는 전분가루를 일부 사용했습니다.
* 반죽이 더 잘 뭉쳐지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쌀가루나 전분가루를 사용하지 않아도 반죽은 잘 뭉쳐집니다.
(4) 찜기 (혹은 이유식 마스터기) 를 이용해 완자를 쪄줍니다.
(5) 새우가 익으면 나오는 붉은색 빛이 돌면 거의 다 익은 것입니다.
야채는 따로 g수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위에 기재한 대로 저는 당근, 애호박, 파프리카 색깔별 2종류를 모두 사용했고, 야채를 많이 넣고 싶어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긴 했습니다. 그래도 반죽을 뭉치는 데는 큰 문제없습니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약 8~10마리 정도면 새우살이 100g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믹서기로 너무 곱게 가는 것보다, 칼로 다져주는 것이 식감은 더욱 좋습니다.
아기용 스푼으로 1t 정도 전분가루를 섞어줬습니다. 확실히 점성이 생겨 반죽이 잘 뭉쳐지는 효과는 있습니다. 계란으로 대체하셔도 무방합니다.
찜기에 종이 포일을 깐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들러붙는 게 싫어서 깔아준 것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기용 식판이 한 군데가 비어있으니 휑하네요. 사실 저긴 귤 1개 들어간 자린데 시작하자마자 까먹어서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야채가 많은 식단이지만 추가로 녹색야채인 시금치 무침을 더 먹여주었습니다.
새우가 조금은 짠 끼가 있어서, 특별히 간을 해주지 않더라도 맛이 있습니다. 식판을 받자마자 새우 완자에 손부터 가더라고요. 이번에도 아이가 잘 먹어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참고로 남은 완자는 반찬통이나 랩에 잘 보관해주시면 됩니다. 짧은 시간 내 다시 먹을 것이면 냉장보관, 오래 보관하실 것이면 냉동보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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