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and Recollection (공간과 기억)
육아휴직 중 주말 나들이로 대청호 인근 청남대와 청주 시내를 다녀왔습니다. 청남대 포스팅은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올려보기로 하고, 청주에 좋은 한옥 카페를 발견하여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앞에도 다른 지역 한옥 카페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저는 한국미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더 특색 있는 것이, 한국의 미만 느껴지는 한옥 카페가 아닌 '공간과 기억' 이라는 콘셉트 하에 이루어진 카페입니다. 그 '공간과 기억'의 앞 글자를 따서 카페 상호명도 '카페 공기(GONGGI)' 입니다.
카페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26번 길 15-7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 - 밤 10시 (21:30 라스트 오더)
인스타 계정 : cafegonggi_official
일단 카페가 본관(주문받는 곳 및 안채)과 사랑채, 2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습니다. 대문부터 한옥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커피와 티, 음료뿐 아니라 베이커리류, 구움 과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방문했기 때문에 저와 와이프는 추가 디저트는 먹지 않았습니다. 피곤햇던 와이프는 아메리카노, 그리고 낮에 청남대를 너무 많이 돌아다닌 탓에 저는 달달한 게 먹고 싶어 크림이 들어간 라떼를 주문하였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하면서 한국적, 이국적인 면이 다 조화된 인테리어였습니다. 좌식도 곳곳에 있어서 아기들이 같이 오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시선을 끌었던 것은 오래 되어보이는 커피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카페 소개와 컨셉을 보더라도 공간과 기억, 즉 오랜 시간 모아 온 커피밀들의 창고이자 커피와 공간에 대한 시간이 담긴 취향 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커피밀, 그라인더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크림라떼는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바닐라라떼나 연유라떼와 같이 엄청 단 맛은 아닙니다. 크림의 은은한 단맛이 잘 묻어 나와 지친 몸을 달래주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향이 좋았음은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사실 저는 사랑채만 보고, 생각보다 커피밀들이 많이 없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카페 소개를 보면 굉장히 많이 있는 창고처럼 되어있다고 확인하고 갔는데,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공간이 2개로 분리된 카페였다는 걸 다시 깨닫고는 안채로 한 번 향해봤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고, 이 많고 귀한것들을 어떻게 수집하고 전시까지 하셨을까 궁금했습니다. 다만, 안채까지 한옥 분위기면 더 멋진 곳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안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청주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한옥과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은 카페였다고 생각하고, 왜 공간과 기억이라는 주제로 카페를 만들었는지 콘셉트가 굉장히 명확한 카페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도 잠시 기재했지만, 아기들을 데리고 가기에도 좋은 카페입니다. 좌식이 사랑채에 2개 정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라도 같이 있을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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