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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행지

[제주 여행] 오조리포구 (성산, 올레길2코스, 내수면)

by Derik Kim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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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라는 뜻은 '나를 비춘다'라는 뜻입니다. 

 

제주도에 유명한 포구들이 있습니다. 스노클링으로 알려진 판포포구나 월령 포구 등 아름다운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장소는 여느 포구보다 조용하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의 제주 촬영 장소이기도 한 [오조리 포구]입니다. 이 오조리 포구는 올레길 2코스에 속해있습니다. 

 

* 올레길 2코스 

광치기 해변 - 식산봉 - 족지물 - 오조리 마을회관 - 제주동마트 - 대수산봉 정상 - 혼인지 - 온평포구 (15.6Km)

오조리의 가장 큰 특징은 '내수면'입니다. 이 내수면은 육지 내의 수류 또는 수면을 일컫는 말로, 오조리는 이 내수면을 이용하여 둑을 쌓아 어업장을 하는 마을입니다. 특히 겨울에 민물장어와 숭어가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내수면이 매우 아름다운 포구로 바로 근처에 있는 식산봉이 내수면을 바라보면 하늘에 달이 1개, 내수면에 비친 달이 1개여서 '쌍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나를 비춘다'라는 '오조'라는 마을 지명도 어쩌면 내수면 때문에 생긴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수생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고, 겨울철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주도에 내려갈 때마다 오조리 포구에 들립니다. 그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조리 포구는 들어가는 입구에 도로를 직선화 하지 않았는데, 마을을 보존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도 하네요. 그러나 포구 근처로 오면 깔끔한 길과 함께 호수 같은 느낌을 주는 잔잔한 바다 위를 거닐 수도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흐린날 방문한 오조리포구
오후 느지막한 오조리포구의 모습
저녁 해가 지기 전 오조리포구
날씨가 맑은 한 여름날의 오조리포구
날씨가 맑은 한 여름날의 오조리포구

특히나 오조리포구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기 때문에, 멀리서 보이는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주는 곳이기도 하고, 위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양식업을 하는 마을이기 때문에 유심히 쳐다보면 물고기와 많은 새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늘, 오름, 바람, 그리고 바다와 여러 생물들까지, 자연을 완벽하게 느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성산일출봉은 저녁에 가도 굉장히 멋있는 장소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지역이긴 하지만, 사실 제주도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야경을 즐기러 자주 방문하시는 관광객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오조리 포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밤의 모습 또한 절경인데, 일출봉 아래 있는 건물들의 불빛을 먼발치서 바라보는 아름다움도 굉장히 특색 있는 여행의 매력을 주곤 합니다. 

 

위의 팁도 한 번 계획을 짜실 때 잘 활용해보시고, 제주도 동쪽 성산 근처를 여행하시면서 조용한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시기에 좋은 오조리 포구를 여행지로 넣어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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