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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행지

[제주 여행] 마방목지 (516도로, 조랑말, 드라이브코스)

by Derik Kim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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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로는 '해안도로'입니다. 당연히 제주도는 섬이기에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와 인접한 도로를 드라이브코스로 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멋진 도로도 많이 있고, 유명한 포인트들도 있습니다. '애월 해안도로', '조천 함덕 해안도로', '태흥리 해안도로' 등 알려진 곳들이죠. 그러나 제주도에는 바닷길 말고 산길도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가 바로 516 도로입니다. 

 

*516도로 (지방도 1131호선) 

1961년 발생한 5.16 군사정변 이후 재정비된 도로입니다. 원래 제주 관덕정에서 구 남제주군 청사를 잇는 도로였으나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부터 제주시 이도1동 남문사거리까지 잇는 도로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기존 편도 5시간이 넘던 제주시 - 서귀포시 이동을 1시간~1시간 30분까지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성판악 휴게소가 중간에 있기 때문에 한라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며 제주시의 봉개동/아라동, 서귀포시에 토평동/남원을 이용하기에 좋은 도로입니다. 

516도로는 한라산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코스이기 때문에 길이 굉장히 구불구불합니다. 운전이 어려운 코스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천천히 정속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일명 터널 숲이라고 하여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도로이기도 합니다. 

 

516도로의 숲터널 모습이며, 계절별로 다양하게 찍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도로이지만, 한편으로는 산길이기에 사고도 날 위험이 큰 도로이므로 정속 주행을 해야 하며 졸음 및 음주운전은 절대 지양해야 하는 곳입니다.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곳은 이 516도로 어느 한 곳에 있는 '마방목지'라는 곳입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듯 제주도는 말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조랑말이 제주도에서 유명한 종으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있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에 흔하게 볼 수 있고 직접 승마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랑말들을 한눈에 많이 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장관입니다. 마방 목지가 바로 그러한 곳입니다.

 

*마방지 : 산간지역에 곳곳에 위치한 마방지는 국가에서 종마를 관리하는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굉장히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서 자차로 이용하시면 너무 편하게 주차하시고 조랑말과 넓게 펼쳐진 초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신기하게도 저와 와이프가 갔을 때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어서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기다 왔네요. 한적하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을 보면 느림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특히 제가 다녀왔을 때처럼 날씨까지 맑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운전하다가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참고로 저는 본가가 제주도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마방목지에 방문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아주 날이 맑은 한 여름에 방문해서 찍었던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흐린 어느 날 가족과 방문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록 흐린 날이어서 하늘이 깨끗하진 못했지만, 마방목지 주차장은 저렇게 큰 소나무가 있어서 나무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습니다. 또 습하고 흐린 날은 그러한 날씨대로 공기가 시원해서 머물기 좋은 곳으로 변합니다. 

주차장이 넓기 때문에 산으로 굽이굽이 운전하다가 말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방목지, 제주 여행 때 한번 들러보심이 어떨까요. 

 

* 마방목지

 

위치 :  제주 제주시 516로 2480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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