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카페에 가보면 화장실까지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는 곳을 찾아보긴 쉽지 않습니다. 사실 굳이 신경 쓰지 않고 깔끔하게 청소만 되어있어도 기분이 좋죠. 그런데 그런 곳의 타일이 예쁘고, 수전 디자인이 매우 멋지고 조명까지 예쁘면 참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쓰시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그런 세심함이면 카페 인테리어며, 만들어지는 음료며 쿠키며 사실 의심할 필요가 없을텐데요, 제주도 서귀포 동쪽인 성산에 그러한 카페가 한 군데 있습니다. 구움 과자가 유명한 카페인 [Cafe 성산 해나] 입니다.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 중앙로 30-1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저녁 9시 (매주 일요일 휴무 / 디저트 소진 시 조기마감)
인스타그램 : cafe_sungsanhaena
성산일출봉을 들리셨다면 더욱 가기 좋은 카페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쉬기 아주 좋은 장소이기도 한데, 그냥 방문해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카페 외관이 가정집을 개조한 곳 같았습니다. 벽돌로 지어진 외관과 빨간색 문이 굉장히 눈에 띄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시다시피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 이동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걸어서 1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눈에 띄는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굉장히 앤틱 한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창문을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과 큰 거울 등 공간은 크지 않지만 조용한 실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한 켠에는 룸처럼 작은 공간도 있는데, 한 손님이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진을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손님들이 오셨고, 노부부가 창가 쪽에 앉아 얘기를 나누시더라고요.
한 벽면에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디즈니만화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소리가 들리진 않았지만 자리만 잘 잡으면 영상을 계속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과 같은 작품들도 많이 걸려있고, 곳곳에 볼만한 소품 거리들을 인테리어로 잘 활용한 곳입니다.
와이프의 주문하는 뒷모습, 그리고 그 사이에 저희 아이가 부스터 의자에 앉아 장난감을 갖고 놀고있는 모습도 찍어봤습니다. 저희는 아이용 의자를 따로 갖고 다니는 것이 있어서, 따로 유아용 의자가 있었는지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저희는 못 먹어봤지만, 이 성산해나는 '에그타르트'가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아쉬웠지만 다른 구움 과자도 맛있었기에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처음 주문한 것은 현무암 쿠키로 마카다미아와 화이트 초코가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구워서 그런지 바삭한 식감에 조금 더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말차로 만든 쿠키를 하나 더 주문했고, 이 역시 맛있게 먹어줬네요. 그리고 굉장히 신기했던 것은, 쿠키를 잘라 먹으라고 나온 나이프였는데 모양이 중식도였습니다. 손바닥 사진을 보면 크기가 가늠이 오시나요? 굉장히 작고 귀여운 쿠키 나이프입니다. 중식도 답게 굉장히 잘 잘리기도 했습니다.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고요.
왜 구움과자 맛집인지, 디저트가 유명한지 느끼게 해 준 카페였습니다. 못 먹어본 에그타르트는, 나중에 제주도를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시간 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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