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많이 나는 과일 중 대표적인 것으로 감귤을 들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귤에 대한 정보도 많지만,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노지감귤, 타이백 감귤, 조생, 극조생 감귤, 만감류인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제주도 출신이면서 감귤 선별 업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제가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들을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수확시기, 재배장소에 대한 2가지만 기억하셔도 감귤에 대한 구분은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수확시기에 따른 귤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극조생감귤 : 10월 중순부터 빠르게 수확하는 귤
2) 조생감귤 : 11월부터 12월까지 수확하는 귤
극조생 감귤을 출하하는 이유는 일반 조생 귤보다 빠르게 수확하여 더 싱싱한 상태의 귤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도도 높지만, 일찍 수확하는 만큼 산미가 조금 더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러나 새콤하고 달콤한 맛을 둘 다 느끼기에는 극조생 귤이 일반 조생 귤보다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재배 장소에 따라 정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노지감귤 : 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감귤
(2) 타이백감귤 : 타이백(부직포의 일종)을 토양에 덮어 재배한 감귤
(3) 하우스감귤 :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한 감귤
노지감귤은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감귤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노지 감귤 중 수확시기에 따른 귤 분류가 바로 극조생/조생 감귤입니다. 타이백은 타이백이라는 부직포를 토양에 덮어 햇빛을 반사시켜 귤을 잘 익게 하고 당도를 급격하게 높이는 방식의 귤입니다. 하우스감귤 또한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방식으로 재배하는 귤로, 여름철에도 귤을 먹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하우스 재배 덕분입니다.
특히, 우리가 타이백이라는 용어는 굉장히 생소할 수 있습니다. 감귤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 후 더워지는 여름에 타이백이라는 하얀 필름을 밭에 덮어줍니다. 이 타이백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부드러운 필름이라 보시면 됩니다. 방수성, 투습성, 복사열 차단 등의 특성으로 농업 및 건축분야에서 쓰이고 있고, 감귤 나무의 뿌리 부분에서 수분 흡수를 막아 당도를 높이고 반사광을 이용해 귤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노지감귤이나 조생, 극조생 귤보다 많은 시간을 들이는 재배방법이다 보니 타이백 감귤은 일반 귤보다 가격이 높게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귀포 감귤이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져있고, 대표적으로 효돈감귤을 들 수 있는데 토양의 영양상태가 굉장히 좋은 땅이기 때문입니다. 기후적인 측면도 딱 맞아떨어지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서귀포에 비해 일조량이 풍부하지 못한 제주시 지역에서 타이백 재배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많은 귤이 재배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 구분만 되더라도,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접하는 감귤 용어는 이제 헷갈릴 일이 없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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