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방문했던 날은 한 여름날 태풍이 불었던 기간으로 기억합니다. 눈을 뜨자마자 날이 흐려서 짬뽕을 외치며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접종을 위해 외출을 하기로 했기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자 마음은 먹고 있었고, 접종을 잘 마치고 와이프에게 짬뽕 구애를 했더니 금방 넘어왔던 날이었습니다. 좋은 식당이 있나 찾아보던 중, 품회구라는 곳을 발견했고 차를 몰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짧은 시간 검색한 것 치고 굉장히 깔끔한 짬뽕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도 깔끔했고 주차도 편한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저는 짬뽕을 매우 좋아하는데, 짬뽕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짬뽕 : 중식의 한 종류
중국말로 차오마몐이라고 부릅니다. 이 요리는 해물 또는 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기름에 볶아 닭이나 돼지뼈로 만든 육수를 넣고 매콤하게 끓인 다음 면을 말아먹는 중국요리입니다. 원래 돼지고기, 표고버섯, 죽순, 파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은 탕러우쓰에서 유래한 음식이며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시원하게 끓여 후춧가루만 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차오마몐은 우리나라에서는 '짬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일본어 '잔폰(ちゃんぽん)'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차오마몐의 유래는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의 푸젠성 출신의 화교에 의해서 현지화한 음식이라는 '나가사키 유래설'과 산둥성 출신의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인천에서 한국인들의 식성에 맞도록 매운맛을 더하여 발전시켰다는 한국의 '인천 유래설'이 있습니다. 일제 침략 이후 한·중·일이 동일한 정치·경제적 권역에 묶이면서 일본의 나가사키 지방과 한국의 제물포항은 같은 시기에 중국인들의 집단이주가 이루어진 곳으로 나가사키의 '잔폰(나가사키 짬뽕)'은 진한 육수 맛을 내어 '라멘'과 비슷한 음식으로 일본에서 현지화되었으며, 한국식 변형을 거쳐 고춧가루나 고추기름을 써서 매콤한 맛을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짬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자를 자세히 보면, 입 구 [口] 가 총 6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온갖 식재료들이 입으로 들어온다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모습입니다. 벽 안쪽에도 테이블이 있었고, 비밀회동(?) 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생각보다 내부가 큰 식당은 아니라는 점 참고하고 가시면 됩니다.
싸인으로 붙여진 벽면도 있습니다. 유명 인사들의 싸인도 있던데, 아마 천안에 오기 전 마포 쪽에 식당이 있을 때 방문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몰랐는데 원래 마포구에서 유명한 중식당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사인해주고싶네요.
주문했던 메뉴는 순서대로 삼선짬뽕 - 탕수육 소 - 고추 간짜장입니다. 일단 짬뽕 비주얼을 보고 생각했던 점은 국물이 좀 많지 않나? 싱거울 것 같은데? 였습니다. 그런데 국물이 더 많지 않은 것에 화가 났고, 정말 깔끔 그 자체였습니다. 최근에 먹었던 짬뽕 중 가장 짬뽕 같은 국물이었습니다. 탕수육은 달달한 양념이라 매운 음식들하고 궁합이 좋았고 고추 간짜장은 매운것을 잘 못먹는 제가 먹기에 매웠지만 매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자주 시켜먹지 않을까 싶은 메뉴였고요.
재방문 의사가 있고, 다른 요리의 맛도 궁금했습니다. 다음엔 기본인 짜장면과 하얀 국물의 짬뽕을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고 천안에 가볼 만한 중식당이 많지 않은데 단골이 되지 싶습니다.
영업시간
수요일 휴무 / 11:00 ~ 21:00 영업 / Break time - 15:00 ~ 17:00
위치 : 천안시 서북구 업성 수변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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