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행] 각원사 (천안 8경 태조산 - 청동대좌불과 겹벚꽃이 예쁜 각원사)

 

 

각원사, 태조산 각원사, 청동대좌불, 벚꽃여행, 겹벚꽃, 능수벚꽃, 천안사찰

 

---

 

태조산

천안에는 태조산(421m)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혹시 이름부터 무언가 연상되는 인물이 있지 않나요? 배우 최수종 님이 아닙니다. 고려 시대를 열어젖힌 '태조 왕건'입니다.

실제로 태조산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930년, 고려 태조가 후백제 신검과 대치할 때 이 산에 올라서 군대의 주둔지가 될 곳을 살폈다는 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산의 주 능선이 백제의 위례성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죠. 산행을 하면 천안 역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제가 오늘 알려드리고자 하는 천안 여행지는 이 산의 서쪽에 있는 '각원사'라는 절 입니다. 천년 고찰 성불사, 경주 불국사 이래 대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천안시의 8경(장소에 따라 12경 혹은 6경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 절에는 국내 최고 규모의 불상이 있어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

각원사와 청동대좌불

입장료 : 무료
주차장 : 각원사 주차장 이용 가능

청동대좌불

각원사에 있는 청동대좌불입니다. 좌대의 지름이 10m, 불상 전체 높이가 15m이며 남북통일 기원 청동대불이라고도 불립니다. 1975년에 제작을 시작했으며 약 2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불상은 무게도 60톤으로 귀 길이만 1.75m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 수준입니다.

좌대를 중심으로 돌며 절을 올리는 사람들

많은 분들이 좌대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서 손을 모아 수행을 하는 듯 했습니다. 불상 앞에는 절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종교가 없기에 어떤 행동을 하진 않았으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거대한 불상에 압도당해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네요.

각원사 전경

각원사는 경해법인 조실스님이 통일을 염원하는 성전의 건립을 위해 창건한 절입니다. 이를 위해 각연거사 김영조와 정정자 보살을 비롯하여 수많은 불교인들의 다방면의 시주를 진행했으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에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사는 50년 정도인, 그리 길지 않은 절입니다. 어쩌면, 아직은 각원사라는 사찰보다 불상이 더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대웅보전

하지만 각원사는 천안 시민들이 종교와 무관하게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산세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4계절마다 볼 수 있는 경치가 멋진 곳이기도 하고, 특히 봄에 피는 겹벚꽃 중 능수벚꽃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겹벚꽃인 능수벚꽃

저희 와이프가 만삭일 때 같이 방문했던 사진인데, 거대한 겹벚꽃들이 만개하여 굉장히 멋있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간혹 벚꽃을 구경하러 가기에 굉장히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능수벚꽃

이제 곧 벚꽃의 시즌이 오기도 하니, 천안에서 벚꽃을 구경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각원사라는 절을 기억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양의 성종

아울러 태조산루 중심에 있는 태양의 성종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개인이 직접 보는 것은 어려운 것 같지만, 무게가 20톤 범종소리가 퍼지면 각원사 전체가 울릴 정도로 웅장한 소리가 난다고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그 소리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대불상 뒷편

대불상 뒷편에서 찍어본 와이프와 아이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어리기에 이러한 곳에 다녀온 것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중에라도 많이 알려주기 위해서 더 좋은 장소를 많이 찾아보려고 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인 각원사도 그중 하나였으며, 천안에 꼽을만한 사찰이자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