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순대는 굉장히 많이 들어보셨을 음식 이름입니다. 흔히 지역명을 따서 유명한 음식이 앞에 붙곤 하는데, 천안 호두과자, 신림 백순대, 전주 콩나물국밥, 언양 불고기 등 맛으로 지역을 대표하곤 합니다. 그만큼 재료들이 좋은 지역이기도 한데, 병천 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충남의 병천은 '순대'로 유명한 마을이며 아우내 순대 길이라고 순대 거리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아우내 장터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 운동으로 유명한데, 이곳의 순대가 알려진 이유는 1960년대 돈육가공공장이 들어온 뒤부터라고 합니다. 돈육 가공 공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처리하고자 돼지 창자 속에 채소 및 선지를 넣어 만든 순대가 유명해졌고, 오일장터에서 파는 음식이었다고도 합니다.
참고로 순대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으며, 만드는 방식 및 지역에 따라 모두 다양하다고 합니다.
| 백암순대 | 당면순대 | 병천순대 | 아바이 순대 | 피순대 |
| 용인 백암지역에서 유명해졌으며 선지 비중이 낮아 하얀색임 | 기본적으로 순대 하면 떠오르는 순대로, 소창에 선지와 당면만 넣음 | 소창 안에 야채와 당면, 선지 비중이 높아 백암순대보다 빨간 색임 | 함경도에서 먹던 순대로 대창을 사용해 큰 순대로 만듦 | 충청도 이남지역에서 많이 나오며, 적은 재료로 피를 사용한 순대 |
조리법도 다양한만큼 맛도 다양한데, 제가 이번에 포스팅하고자 하는 식당은 병천순대를 파는 가게로, 아우내 순대 길에 있는 '쌍둥이네 순대'라는 식당입니다.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 순대 길 26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 ~ 저녁 8시
병천에 도착 후, 아우내순대길에 오면 여러 순대집이 도로에 즐비해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있고, 길 건너 또 순대집이 있을 정도로 많은 가게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다른 곳은 가본 적은 없는데, 이 쌍둥이네 순대의 순대와 내장이 맛있어서 종종 방문하곤 합니다.
점심시간인 12시 즘 방문했는데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먹고 있던 중에는 자리가 꽉 찰정도였으니 병천 순대가 얼마나 유명한지 새삼 다시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와이프와 저만 먹기 때문에, 순대국 1그릇과 모둠순대 (소)만 시키면 양이 딱 맞아 자주 위 사진처럼 주문하곤 합니다. 참고로 저희 와이프는 냄새나는 내장을 좋아하지 않고, 먹기 힘들어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희 와이프처럼 음식 잡내에 민감한 편인데, 이곳의 음식은 정말 잘 먹습니다. 그만큼 순대에서 나는 냄새, 돼지 잡내를 잘 잡았다는 뜻이고 특히 순댓국보다 모둠 순대가 더 별미라고 생각합니다. 돼지 내장이 일반 수육과 같이 야들야들하면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밑반찬 중 깍두기도 국밥과 잘 어울리는 약간 단 맛이 나는 깍두기입니다. 물론 신 김치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배추김치를 같이 드시면 궁합이 아주 좋을 것입니다.
곳곳에 아기의자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영유아를 데려오시는데도 불편함이 없는 식당입니다. 물론 순대국이 뜨거운 음식이기 때문에 주의는 많이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 반찬코너가 있어서 밑반찬이 떨어지거나 모자라면 필요한 만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포장도 따로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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