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소천지(서귀포시 보목동/올레길 6코스]

 

한라산에 백록담이 있다면 백두산에는 천지가 있습니다. 특히 백두산 천지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로 알려져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가장 높이 있는 칼데라호입니다. 이런 천지가 제주도 서귀포에도 숨어 있습니다. 물론 진짜 산 위에 있는 호수는 아니고, 천지의 모습과 비슷한 장소이며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어있는 명소입니다. 전 제주 출신이라 어릴 때 이곳에 많이 놀러 오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약 30년 전)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물놀이 코스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올레길 6코스로 포함되어 유명한 관광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주도에는 이제 숨겨진 명소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데, 꼭 섭섭하거나 슬픈 일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고 자연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레길 6코스 (총 11km)

쇠소깍 다리 - 제지기오름 입구 - 구두미 포구 - (소천지) - 검은여 쉼터 - 소라의 성 - 매일올레시장 입구 - 올레여행자센터

* 소천지도 포함되어 있지만, 서귀포 칼호텔 바닷길과 허니문하우스 주변 바다를 구경하는 것이 멋진 올레길입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소천지는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구두미 포구와 검은여 쉼터 사이에 있는 곳입니다. 사실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면 그냥 평범한 도로만 찍히고, 인근에 차를 주차하다 보면 숲길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찾기 쉬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표지판과 올레길 코스 표기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처럼 안내판 및 올레길 표식이 잘 되어있고, 내려가는 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 산책하듯이 내려가시면 소천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굽이굽이 계단도 잘 정리되어 있어 운동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제가 방문한 때에는 그래도 관광객이나 현지 주민들이 많이 계시진 않았습니다. 아마 날이 흐렸던 탓이기도 하고 오전 일찍 방문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끌벅적한 곳은 아니니 조용하고 한적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맘에 들어하실 곳입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 곳은 스노클링도 가능한 곳이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노을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번 박수기정을 소개해드렸을 때도 노을 명소라 말씀드렸는데, 이곳도 예쁘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때는 날씨가 흐렸기 때문에 사진이 예쁘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물안개도 많이 폈고 사진 기술도 부족한 탓에 예쁜 모습이 잘 담기진 않았네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잘 찍어놓은 예쁜 소천지의 모습도 함께 올립니다.

 

1. 사진출처 : 두피디아 포토커뮤니티

2. 사진 출처 :  여행 인플루언서 제주 왕자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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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소천지가 백두산 천지의 모양을 좀 닮았나요? 이 소천지는 제주가 간직하고 있는 맑은 바다 위를 사진처럼 기암괴석들이 둘러싼 연못처럼 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 백두산 정상의 호수를 빗대어 설명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올릴 때마다 본가에 가고 싶은데, 또 방문해서 좋은 장소들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기술도 많이 익혀야겠고요. 

 

소천지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1400

요금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