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네미시스'라는 그룹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노래 중에 '베르사유의 장미'란 곡이 있는데, 그 가사 한 구절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이곳도, 이제는 세느 강 저 편으로'
사실 어릴 때 듣던 노래라, 세느강이 뭔지 몰랐습니다. 아는 강이라고는 한강, 낙동강, 금강, 한국의 강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세느 강이 센 강,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명한 곳임을 알고 나니 그 가사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유명한 곳들 위주로 꾸려보는 포스팅이고, 이번 파리 여행은 보주광장부터 시작한 생폴 생루이 성당, 그리고 센 강 까지의 여정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지난 해외여행 포스팅에서 밝힌 것처럼, 저희는 2020.01 코로나 발병 이전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프랑스 - 영국이었고 포스팅하는 현시점과 차이가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요즘, 혹시나 도움 될 글이 될지도 모르기에 포스팅해보고 있습니다.
보주광장은 파리 마레지구(Marais)에 위치한 곳으로, 구역으로 치면 파리의 3구와 4구의 경계선에 걸쳐있는 곳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벽돌, 석재로 지은 예쁜 건축물들이 잘 정렬되어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형태로 지은 건물들이 유럽 많은 국가의 도시계획에도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공원인데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빅토르 위고'가 거주했던 것으로도 유명하고, 그 거주지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주 광장 근처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그 상호명은 카페 휴고 (CAFE HUGO)입니다. 이름부터 무언가 느껴지지 않나요? 빅토르위고(Victor-Marie Hugo)와 같은 이름입니다. 실제로 많이 방문했던 카페인지, 아니면 단순히 이름만 따온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보주 광장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카페입니다.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봤습니다. 사실 커피 맛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 기분 아시지 않나요? 먹는 것의 맛을 기억 못 하고 그 외적인 주변만 기억나던 시간,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보주 광장에서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가는 도보 시간은 약 20여분 남짓입니다. 그 중간중간 구경할 곳들을 보며 여유롭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 '생폴 생루이 성당 (Paroisse Saint-Paul Saint-Louis)'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길거리 곳곳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면서 도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10분 남짓 걷다 보면 생폴 생루이 성당이 보입니다.
이 성당은 영화 '비포선셋 (Before Sunset)'에서 배경의 한 장면으로 나온 곳이라고 하네요. 그 장소로 더 유명세가 커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건축양식도 예뻤지만, 역시나 유럽 성당은 내부가 굉장히 멋진 곳임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도보 동선 중 Pont Marie 역 근처에 가면 한반도 지도 기념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한반도 기념비라니? 한국전쟁에 참여한 프랑스 용사들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뭔가 기분이 숙연해지면서, 먼 나라에서 의미 있는 기념비를 보니 명복을 빌고자 고개가 잠시 숙여지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걸어가며 당도한 곳은 생루이 교 (
Pont Saint-Louis)
입니다. 그전에 건넌 다리는 루이필리쁘 다리이며, 센 강을 보며 건너는 그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유럽에서 보는 강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한강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었겠지만 확실히 한강이 넓은 강이구나라는 것은 느껴지더라고요.
루이필리쁘 다리의 모습과, 그 위에서 바라본 센 강입니다. 그리고 아래 아치형태의 다리는 '퐁 마리 (Pont Marie)'입니다.
다리를 건너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역시나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다리를 건너 당도한 섬은 생루이 섬 (lle Saint-Louis)입니다. 그리고 생루이 다리를 건널 때 즘 마침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멋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물론 시기도 겨울이라 강바람이 춥기는 했습니다. 사진처럼 마냥 따뜻해 보이는 곳은 아닙니다. 물가가 다 그렇죠. 그래도 낭만이 있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생 루이 교를 건너면 유명한 대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나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부터 에펠탑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다음번 포스팅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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